Engineering/자동차 개발 프로세스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 Ch 5. SOP 양산 및 초기 품질 관리

조원동 2026. 1. 2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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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개발의 모든 단계가 마무리되고 양산차가 완성되는 시점을 SOP(Start of Production)라고 합니다. SOP 초기에는 공장 내부의 제조 무결성을 확보하기 위한 '초기유동관리'와 'IQS 대응'이 동시에 병렬적으로 전개되며, 이를 통합 관리하는 품질상황실(War Room)을 통해 설계와 공정이 수정되는 과정이 이어집니다. 본 장에서는 양산 개시부터 프로젝트의 공식적인 종결인 양산 이관까지의 실무 프로세스를 상세히 다룹니다.

 

 

 

 

 

 

 

상업적 양산의 출발점, SOP의 정의와 실행

 

 

 



 자동차 개발 프로세스의 최종 목적지인 SOP(Start of Production, 양산 개시)는 연구소의 시험 제작 단계를 완전히 종료하고, 실제 고객에게 판매하기 위한 '상업용 대량 생산'의 시작을 선언하는 공식적인 기점입니다. 이는 단순히 라인을 가동하는 행위를 넘어, 전 세계 공급망과 제조 인프라가 판매 가능한 수준의 품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준비가 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때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량은 기업의 실질적인 수익과 직결되는 자산이 됩니다.

 

 

 

 

 

 

 SOP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전 부품의 양산 승인(PPAP) 완료, 국가별 법규 인증 획득, 그리고 제조 라인의 설비 가동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경영진의 최종 승인(Gate 4)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생산 현장에서는 SOP 직후 수립된 램프업(Ramp-up) 계획에 따라 일일 생산 목표를 달성하는 데 집중하며, 공장의 모든 시스템은 시험 모드에서 양산 모드로 완전히 전환됩니다.

 

 

 

 

 

 

 

제조 현장 안정화: 초기유동관리 활동

 

 

 

 



 SOP 직후 약 3~4개월간 가동되는 '초기유동관리'는 제조 현장의 초기 변동성을 제어하기 위한 한시적 품질 관리 프로세스입니다. 양산 초기에는 설비의 미세 오차나 작업자의 숙련도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평상시보다 강화된 검사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전수검사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안전 및 보안과 직결된 핵심 관리 항목(KPC)에 대해서는 최종 조립 라인 끝단에서 게이트 검사를 강화하여 불량 유출을 차단합니다.

 

 

 

 

 

 


 또한 협력사로부터 입고된 부품들이 실제 양산 속도하에서 설계 규격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샘플링 검사 도수를 평상시보다 상향하여 운영합니다. 현장 엔지니어들은 이 기간 수집된 공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공정능력지수(Cpk)를 재산출하며, 산포가 큰 공정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설비 보정과 작업 표준 수정을 실시합니다. 초기유동관리는 제조 시스템이 통계적 관리 상태에 도달하고, 주요 공정의 합격률이 목표치에 안착되었다고 판단될 때 품질 부서의 승인을 거쳐 종료됩니다.

 

 



 

 

 

 

 

 

시장 품질 지표 관리: IQS 목표 달성 및 필드 대응

 

 

 



 공장 내부에서 유동관리가 진행되는 동안, 시장에서는 신차의 초기 경쟁력을 좌우하는 IQS(Initial Quality Survey, 초기 품질 지수) 관리가 병행됩니다. IQS는 본래 J.D. Power와 같은 외부 기관이 신차 구입 후 90일 이내의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품질 만족도 시장조사 지표이지만, 완성차 업체는 이를 사내 최고의 품질 목표(KPI)로 설정하여 관리합니다. 따라서 IQS 자체는 프로세스가 아니나,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시장 품질 집중 대응은 신차 출시 초기의 필수적인 활동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전사적인 품질 집중 대응 TFT가 구성되어 전 세계 서비스 거점으로부터 유입되는 기술 리포트와 클레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합니다. 이는 연구소의 시험장에서 발견되지 않았던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의 문제점(미세 소음, 전장 시스템 오류 등)을 조기에 포착하기 위함입니다. 시장 품질 이슈가 접수되면 분석팀은 이를 제조 결함인지 설계 한계인지를 신속히 판정하며, 치명적인 결함으로 판단될 경우 골든타임 내에 설계 변경(EO)을 실시하거나 시장 조치(Recall/Service Action)를 단행합니다. 이러한 환류 루프는 초기유동관리 기간과 맞물려 돌아가며, 신차의 초기 품질 안정성을 확보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프로젝트의 공식 종료와 양산 품질 이관 프로세스

 

 

 




 초기유동관리가 해제되고 시장 품질 지표가 목표 범위 내로 안착되면, 신차 개발 프로젝트 팀은 공식적인 '양산 이관(Hand-over)' 프로세스를 거쳐 모든 업무를 양산 부서로 인계합니다. 이는 개발 프로젝트가 공식적으로 종료됨을 의미하며, 신차 개발팀이 보유하고 있던 모든 기술적 권한과 데이터를 생산 및 상시 품질 관리 부서로 정식 이전하는 절차입니다.

 

 

 

 

 

 


 이관 과정에서 개발팀은 개발 단계에서 발생했던 주요 이슈와 해결 방안을 정리한 'Lesson Learned(반성서)'를 자산화하여 전사 시스템에 등록합니다. 또한, 모든 설계 자산, 정비 매뉴얼, 부품 승인 서류(PPAP)의 최종판을 양산 관리 부서로 넘겨 상시적인 필드 품질 관리 시스템이 가동될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이관 절차가 완료되면 차량은 프로젝트성 관리 대상에서 벗어나 일반적인 '양산 차종'으로 분류되며, 이후의 모든 품질 개선 활동은 상시 품질 관리 체계 내에서 수행됩니다. 이로써 연구소에서 시작된 자동차 개발의 긴 여정은 실제 고객의 일상 속에서 완성되는 순환 구조를 마무리하게 됩니다.